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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0

Kayle Aries Lullaby 케일 애리즈 라라바이

존중

respect

​사형 집행인

executioner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형 집행인은 국가나 법률 기관의 지시를 받고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사람의 죄는 사람이 용서하는 것’,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 말라.’ 그의 신념.

 

그는 이 재능을 얻은 순간부터 자신의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국가나 법률 기관의 지시를 받고 사람의 죄를 고하며 사형을 집행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어릴 적부터 읽어온 책에서 나오는 단어 참회와 죄를 용서받는 것,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오는 모순적인 행동. 죗값을 치르는 것은 죄인을 단죄하며 법을 인정하고 그 아래에서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는 것. 그것이 본인이 죄인을 존중하는 최종의 형태. 그렇기에 그는 직접 죄인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용서한다는 말과 함께 참회하라는 말을 되풀이할 것이다.

 

선을 버리고 필요악을 쥐겠습니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자신이 하겠습니다. 모두가 그보고 사람을 죽일 거라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바라시는대로 저는 그리 하겠습니다. 다만 운명을 조금 비틀어서 필요한 곳에 쓰겠습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후유증이나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지만, 목숨을 앗아갔다는 죄책감은 느끼며 존중하는 자세를 취하기로 마음먹은 신념만큼은 그 무엇으로도 죽일 수가 없을 테니 회개하라, 죄인이여. 주 앞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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