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io 플라비오

2구역 출신. 보육시설에서 자라 부모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부족한 것 없이 자랐으며, 같은 시설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시설의 선생님을 부모님처럼 생각해 어른이 되면 자신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요령이 없어 친구들을 따라가는 게 최선인 것 같다...

한쪽엔 빨간색, 다른 쪽에 노란색 동그라미가 새겨진 지름 3cm 정도의 금속패(牌)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양자택일의 순간 결정을 할 수 없을 때 사용한다.

얌전하고 유약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완력은 강한 편. 힘을 쓰는 일엔 거침없어 보인다. 얌전히 앉아 책을 읽거나 종이접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활동적인 놀이를 더 선호한다.

언제나 단정한 차림이지만 반지, 귀걸이 등 각종 장신구에 관심이 많다. 얼마 전 직접 착용하고 싶어 기세 좋게 왼쪽 귀를 뚫었는데, 생각보다 아팠는지 오른쪽은 미루고 있다.

혼자 있는 것, 어두운 것을 무서워한다. 시설에 있을 땐 항상 친구들과 같은 방에서 함께, 자신의 무드등은 켜둔 채 잠들곤 했다. 중앙 도시로 향하기 전, 혼자 어두운 방에서 자야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아이에게 선생님은 친구를 선물해주었다.

잔상 현상을 경험할 때마다 혼란스러운지 한참 가만히 서있곤 한다.